정치
국힘 "김행 청문회 어제로 끝…권인숙 위원장 사퇴해야"
입력 2023-10-06 11:14  | 수정 2023-10-06 11:16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권 위원장, 김 후보자 사퇴시켜야 하는 고정관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 도중 파행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야당 주도로 하루 더 연장한 인사청문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청문회는 어제 끝났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권인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을 두고 "뇌리에 (김 후보자를) 사퇴시켜야 되겠다는 고정관념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해주시면 우리가 계속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끝까지 안 하더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들에게 오늘 오전 10시에 청문회를 한다고 문자가 온 게 아니라 전체회의를 한다고 문자가 또 왔다"며 "위원장이나 민주당도 청문회라는 단어를 쓰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 후보자에게 장관 임명장을 줘도 된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한 방이 없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어제(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간사가 의사진행 문제를 두고 공방을 펼치고 있다.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권인숙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정감사를 제외한 향후 어떠한 의사일정도 결코 합의해 줄 수 없음을 명백히 밝혀둔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어제 청문회는 한마디로 막무가내 청문회였다"며 "나중엔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를 들어 권 위원장이 후보자 사퇴를 종용하는 헌정사상 듣도 보도 못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우리 당은 권 위원장과 민주당의 반복되는 의회 폭거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속이고 밀어붙이고 틀어막으며 의회 폭거를 되풀이하는 민주당의 위법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여당 의원들은 어제 열린 청문회 도중 권 위원장이 김 후보자에게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겠으면 사퇴를 하라"고 하자 이에 반발하며 퇴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자가 함께 자리를 뜨려 하자 야당 의원들이 막아서며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권 위원장은 이후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차수 변경을 통해 이날 오전 1시까지 회의를 진행한 후 정회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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