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역도 금메달 휩쓴 비결? "김정은 원수님 사랑에 보답해야"
입력 2023-10-06 09:46  | 수정 2023-10-06 09:57
남과 북, 함께 오른 시상대 / 사진=연합뉴스
김수현 "이 친구들만큼 잘하고 싶다"

북한 역도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어제(5일)까지 열린 여자부 5체급 금메달을 휩쓴 비결을 묻자 송국향은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훌륭한 제자의 뒤에는 훌륭한 스승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오늘 우리의 성과 뒤에는 감독 동지들의 수고가 있다. 이런 훌륭한 감독 지도자를 널리 자랑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어제(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6㎏급 A그룹 경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는 북한 송국향과 정춘희, 한국 김수현이 자리했습니다.

송국향이 합계 267㎏으로 266㎏의 정춘희를 제치고 우승했고, 김수현은 합계 243㎏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금메달리스트 송국향은 "오늘 중국 선수(랴오구이팡)가 이 자리(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부상이 심하지 않은지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춘희도 "중국 선수가 빨리 나아서, 실력으로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고 인상 경기 중 다쳐 용상을 표기한 랴오구이팡을 걱정했습니다.

김수현은 "나는 3번째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드디어 메달을 땄다. 기분이 좋아서 중국 선수가 다친 것도 몰랐는데…. 중국 선수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림정심 언니를 좋아한다. 정심 언니보다 더 잘하는 선수 2명과 경기하게 돼 영광"이라며 "목표를 더 크게 잡고, 이 친구들만큼 잘해서 한 단계 더 올라가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역도는 2019년 세계선수권 이후 4년 만에 국제 무대에 나섰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을 닫았고, 도쿄 올림픽 불참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도 받았습니다.

4년의 공백에도 북한 역도는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중국마저 압도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북한 역도 국제 업무를 담당하는 장성국 씨는 "4년 동안 우리 력기(역도)의 수준을 유지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에 세계 앞에 당당하게 나서서 조선 민족의 실력을 보여드렸다"고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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