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람보르기니 운전하다 페라리와 충돌, 2명 사망…용의자는 인도 갑부
입력 2023-10-06 08:23  | 수정 2023-10-06 08:26
비카스 오베로이와 그의 아내 가야트리 조쉬. 왼쪽 사진 붉은 원이 람보르기니 차량 / 사진=연합뉴스
유죄 판결시 징역 2∼7년형

순자산 37억 달러(약 5조 원)로 알려진 인도 갑부가 이탈리아에서 치명적인 교통 사망사고에 연루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현지시간 4일 칼리아리 검찰청이 비카스 오베로이(54)를 이중 도로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베로이가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소 2년에서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일 이탈리아 서쪽 지중해에 위치한 사르데냐섬에서 진행된 슈퍼카 투어 행사 중에 발생했습니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슈퍼카 여러 대가 흰색 캠핑카를 추월하던 도중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충돌했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뒤쪽에서 달려오던 페라리가 앞선 슈퍼카들이 추월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단번에 추월을 시도했습니다.

람보르기니가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넘었을 때는 페라리가 바로 옆에 있었고, 두 차량은 충돌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여파로 람보르기니는 캠핑카 밑으로 깔려 들어갔고, 캠핑카는 전도됐습니다.

람보르기니와 캠핑카 탑승자는 다행히 무사했지만, 페라리는 도로를 벗어난 뒤 화재가 발생해 안에 타고 있던 60대 스위스 부부가 모두 사망했습니다.

당시 람보르기니 운전자가 바로 오베로이입니다. 조수석에는 아내인 발리우드 스타 가야트리 조쉬가 타고 있었습니다.

칼리아리 검찰청은 오베로이가 페라리의 진로를 방해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2명이 숨진 사건이라 오베로이는 유죄가 확정되면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오베로이의 법무팀은 사건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베로이는 인도에서 부동산개발업체 오베로이 리얼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브스는 오베로이의 순자산을 37억 달러(약 5조 원)로 추산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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