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진 '바람이' 보며 "동물존중 인식 중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제대로 먹지 못해 '갈비 사자'라는 별칭을 얻은 바람이를 찾은 자리에서 동물복지 증진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어제(5일) 충북 청주동물원을 찾아 "이곳을 찾는 아이들이 청주동물원의 노력의 결과를 보고 느끼며 동물 복지와 동물 존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부경동물원에 있을 때 사자 모습(좌),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 지 2주가 지난 모습(우) / 사진 = 김해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캡처(좌), 청주동물원 SNS(우)
청주동물원은 갈비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말라 논란이 된 수사자 '바람이'를 자발적으로 맡았는데, 이후 바람이는 소고기와 닭고기 4kg을 앉은 자리에서 다 먹을 만큼 식욕이 좋아지는 등 눈에 띄게 건강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동물복지 우수 동물원인 충북 청주동물원을 방문, 갈비사자 '바람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가 바람이의 사연을 접한 건 지난 4월 충남 야생동물 구조센터에 방문했을 때입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깊은 관심을 두게 돼 청주동물원을 방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는 건강을 회복 중인 바람이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하다", "기적을 이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청주동물원에서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힘쓰고 있는 수의사, 동물복지사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건강이 회복된) 바람이 사례를 비롯해 청주동물원의 모범적 모델이 널리 확산했으면 좋겠다"며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김 여사는 동물들에게 자극을 주는 '행동풍부화 놀이기구'를 히말라야 타알에게 던져주고, 도심에서 구조된 붉은 여우의 적응 훈련에 참관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