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상원 출석 빅터 차 "북한 선제타격·한국 핵 재배치 인프라 논의 필요"
입력 2023-10-05 19:00  | 수정 2023-10-05 19:44
【 앵커멘트 】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선제타격을 검토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습니다.
한국 내 핵 재배치에 관한 한미 간 실무 수준의 논의를 통해 핵 억지력을 키울 수 있다고도 했는데요.
한반도 핵무장론이 또 스멀스멀 고개를 드는 걸까요?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상원 의회에서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위험한 정책이긴 하지만, 앞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무력화하려면 선제타격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나 속도가 이전에 보지 못했던 수준이라는 겁니다.

또 '워싱턴 선언'에 따른 한미 핵협의그룹과 관련해선 실무 차원의 논의를 통해 미국의 확장억제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빅터 차 /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
- "(핵무기 재배치를 위한) 인프라 전제조건이 무엇인지 실무수준에서 고려하고 대화를 시작한다면 북한은 물론 동맹국에도 억지력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반도에 핵 재배치를 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청문회에서는 한국군에 미국 핵무기 사용 상황에 대한 훈련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의 이웃 국가인 한국이 자체 핵 능력이 없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밋 롬니 / 공화당 상원의원
- "만약 제가 한국에 산다면 (전략적) 불균형에 대해 불안할 것이고, 이것이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지 궁금할 겁니다."

이전에도 미국 보수층 일각에서 한국 핵 재배치론이 제기된 바 있지만, 바이든 정부는 한반도의 비핵화가 궁극적인 목표라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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