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술 취해서"…고교 침입 제지하던 행인 때려죽인 40대
입력 2023-10-05 14:32  | 수정 2023-10-05 14:34
사진 = 연합뉴스
피해자 지갑도 훔쳐 달아나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

술에 취해 고등학교에 침입하려다 제지하는 행인을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습니다.

오늘(5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어제 상해치사 및 절도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고등학교 현관에서 술에 취한 채 한 40대 남성의 안면부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학교에 침입하고자 정문의 잠금장치를 발로 차기 시작했습니다.


귀가하던 B씨가 이를 목격하고 A씨를 제지하다 말다툼이 시작됐습니다.

A씨는 학교 안으로 들어갔고, B씨가 따라 들어와 말리자 학교 현관에서 B씨를 폭행했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지만 학교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약 30분 만에 인근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B씨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지갑을 훔쳐 달아난 사실도 파악, 절도 혐의도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달 27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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