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범계, 장관 시절 미국 출장비 1억 사용…한동훈 2배
입력 2023-10-04 21:21  | 수정 2023-10-04 21:33
법무부 장관 시절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 시절 미국출장 비용으로 사용한 세금이 한동훈 장관 보다 2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보 공개 청구에 따라 법무부가 공개한 전임 장관들의 해외 출장비 사용 내역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2021년 11월 미국 출장비용으로 1억 700여만 원을, 한동훈 장관은 2022년 6월 4,800여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2021년 11월 17일부터 24일까지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수행원 11명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와 뉴욕을 다녀왔습니다.

한 장관 역시 지난해 6월 29일부터 7월 7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수행원 3명과 함께 같은 곳으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그밖에도 지난해 1월 박 전 장관은 6박 8일 일정의 독일 출장을 위해 5명의 수행원들과 함께 6,900만 원을 사용해 장관시절 해외 출장으로 사용한 세금은 1억 7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 사진 = 연합뉴스

한 장관은 지난 3월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지역의 두 번의 출장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1명의 수행원과 함께 23일 출장을 위해 1억 3천여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총 16일 출장에 17명을 대동했는데, 적은 일수에도 더 많은 사람들의 체류비용이 필요했던 탓에 출장비 규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박 의원은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미국 출장 당시 수행 인원과 경비를 축소해 적어둔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이번 출장비 내역은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인 하승수 변호사가 정보공개 행정소송에서 승소하면서 공개됐습니다.

한동훈 장관은 지난달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출장비 공개와 관련해 "지난 정부 장관급보다 내실 있는 출장이었고 돈을 아꼈다고 생각한다"며 소송 결과에 따라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홍지호 기자 jihohong10@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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