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창덕궁에서 수원화성 거쳐 사도세자 묘까지…'2023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개최
입력 2023-10-04 12:34  | 수정 2023-10-04 12:40
'2019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 / 출처 : 연합뉴스
서울시·수원시·화성시·경기도 공동개최
총 59.2km 중 43.3km 재현


서울시,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는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창덕궁부터 수원화성을 거쳐 융건릉까지 1795년 을묘년 원행을 재현한 '2023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원행은 조선시대 왕이 부모님의 산소에 행차하는 것을 뜻합니다. 융릉은 과거 '현륭원'이라고 불리던 사도세자의 묘로, 대한제국 광무 3년(1899) 사도세자를 장조로 추존하면서 명칭을 개칭하게 됐습니다. 정조는 24년의 재위 동안 사도세자의 묘소를 13번 방문했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그중에서도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성대하게 치러진 을묘년의 원행을 재현합니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1996년 수원시가 능행차의 일부 수원 구간(8km)을 재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2016년부터 서울시가 참여해 창덕궁부터 수원화성까지의 행렬을 재현하고, 2017년 화성시의 참여로 창덕궁부터 융릉까지 전 구간을 재현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경기도도 참여했습니다.

올해 행사도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총 59.2㎞ 중 43.3㎞가 재현됩니다.

정조대왕 능행사 진행경로 / 출처 : 서울시


서울은 총 200명의 행렬이 말 20필을 이끌고 일부 구간씩 나눠서 행렬을 재현합니다. 강북구간은 창덕궁∼종로3가∼세종대로 사거리이고 노들섬 배다리 마당무대에서 배다리 도하 의식을 한 뒤 강남 구간인 금천구청∼시흥5동 주민센터 행렬이 이어집니다.

수원·화성은 3750명이 말 243필을 이끌고 안양∼의왕∼수원∼화성 전 구간을 재현합니다.

서울 구간 노들섬 행사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과 함께하는 '2023 서울무형문화축제'가 함께 열립니다. 이외에도 광화문광장, 행궁광장, 융릉 등 주요 거점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행사 기간 행렬이 진행되는 일부 도로의 교통이 통제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교통정보는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수원시, 수원문화재단, 화성시문화재단, 2023 정조효문화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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