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고 싶지 않아요"…일본 등교 거부 30만에 괴롭힘 68만 건

문부과학성 "코로나19와 교육기회 확보법 영향 크다"

"학교 안 갈래요"

일본 전국 초·중학교의 등교 거부 학생이 약 30만 명에다 학교 괴롭힘도 68만 건을 넘겨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이 실시한 '문제 행동·부등교 조사'에 따르면 초·중학교 등교 거부 학생이 29만 9,048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21년보다 22.1%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다입니다.

또한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괴롭힘은 68만 1,948건으로 21학년보다 10.8% 늘었습니다. 신체적 피해와 장기 결석 등이 발생한 중대 사태도 923건으로 둘 다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1991년도부터 조사하고 있는 '등교 거부'는 질병이나 경제적 이유 등을 제외하고 연간 30일 이상 등교하지 않는 상황을 뜻합니다. 문부과학성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이 미쳤을 것으로 보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환경 변화에 더해 등교 거부에 대한 시간 변화도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에서는 학교 이외의 다양한 장소에서 배우는 것을 존중해 등교 거부 지원을 진행하는 교육 기회 확보법이 2017년에 시행됐습니다. 등교 거부에 대한 이해가 확산하면서 학교에 다닐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학부모가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작년 등교 거부의 초등학생은 10만 5,113명, 중학생은 19만 3,93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재적 학생의 3.2%며, 21년도보다 5만여 명이 늘었습니다.

작년 학교 괴롭힘 건수는 68만 1,948건으로 초등학교는 55만 1,944건, 중학교 11만 1,404건 그리고 고등학교는 1만 5,568건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괴롭힘이 일어난 학교 수는 2만 9,842개교로 전체의 82.1%를 차지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