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양보한 시민들 덕에 할 수 있었다"
지난 1일 강원도 춘천시의 한 집에서 4세 여아가 수은건전지를 삼키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교통정체를 뚫고 여아를 무사히 소방서까지 데려간 한 경찰관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활약한 경찰관은 춘천경찰서 정명재 경위였습니다.
정 경위는 지난 1일 추석 연휴 교통순찰근무 중 공지사거리에서 A씨가 차에서 내려 급히 순찰차로 뛰어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당시 A씨는 자녀 B양이 자택에서 지름 1cm의 수은건전지를 삼켜 춘천소방서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병원 이송이 늦어진다면 B양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추석 연휴 교통정체로 인해 소방서까지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이동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이에 정 경위는 즉각 순찰차 사이렌을 켜고 A씨의 차량을 에스코트했습니다.
결국 6분 만에 무사히 소방서에 도착했고, 헬기로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 옮겨갈 수 있었습니다.
정 경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경찰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교통정체 속에서도 환자를 위해 길을 양보한 시민들 덕분에 에스코트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