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슴 드러내 외설" vs "모성애 담겨" 中 조각상 두고 논란
입력 2023-10-04 08:55  | 수정 2023-10-04 09:04
중국 동부에 있는 돌상으로 철거하라는 명령을 받았었다 (해당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 사진=SCMP
중국의 대표적 조각가 위칭청이 제각한 조각상
"중국인의 참된 아름다움 표현"…"단순히 손님 끌기처럼 보여"

중국의 한 호텔 로비에 설치된 조형물을 두고 외설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어제(3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옌타이 텐마예술호텔 잔차오지점 로비에 설치된 조형물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해당 조형물이 여성이 가슴을 드러내거나 모유 수유를 하는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조형물은 조각가 위칭청이 제작한 것으로 본래의 제작 의도는 중국인의 참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톈진 출신의 위칭청은 중국의 대표적인 조각가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지난 1996년에는 유엔과학교육문화기구로부터 '민간 공예 미술의 대가'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선 그의 조각상은 중국 전통 예술의 이미지와는 다르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가슴을 드러낸 여성 형상의 조각상은 서양 예술 표현 기법에 더 가깝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의 모습을 담은 조각상은 해당 여성 형상이 상체를 노출하고 있다는 점이 비판의 대상입니다.

조각상으로 화제가 된 호텔 측은 작가의 작품은 모성애의 위대함을 담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호텔 관계자는 "자신의 이미지와 존엄성보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려 하는 여성의 모성애를 담은 작품"이라며 "중국인의 미덕을 보여주는 조형물이고, 모두 정성을 다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설명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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