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엄마 여행 간 사이 불 20대 지적장애인 숨져…경찰서에 멧돼지 출몰
입력 2023-10-03 19:00  | 수정 2023-10-03 19:20
【 앵커멘트 】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지적장애인이 어머니가 여행을 간 사이에 발생한 화재로 홀로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에선 거대한 멧돼지가 출몰해 경찰서 주차장을 30분 동안 활보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대원들이 불이 난 아파트에 물을 뿌립니다.

불이 잠시 수그러드는가 싶더니 다시 시뻘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어젯밤 11시 30분쯤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35분 만에 진화됐지만 모두 타버린 집 안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3급 지적장애인으로 어머니가 여행을 간 사이 홀로 집에 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어머니가 이모와 울릉도로 놀러 가셨어요. (범죄 혐의점은) 전혀 없습니다."

큰 멧돼지가 경찰서 주차장을 활보합니다.

건물로 돌진하는 멧돼지를 보고 놀란 경찰관이 급하게 몸을 피합니다.

순찰차가 멧돼지를 한쪽 구석으로 몰아갑니다.

"좀 더 우측으로, 우측으로. 너무 자극하지 말고."

어제 낮 12시 5분쯤 경찰서 후문으로 들어온 100kg에 달하는 멧돼지는 순찰차와 건물 벽을 들이받은 뒤 경찰이 쏜 실탄 5발을 맞고 30분 만에 제압됐습니다.

▶ 인터뷰(☎) : 홍승범 / 경기 의정부경찰서 가능지구대 경장
- "경찰서가 큰길과 주택가와 가까이에 있거든요. 멧돼지가 나가면 위험하니까…."


해경이 바다에 빠진 남성을 끌어올립니다.

"당겨."

잠시 뒤 또 다른 남성이 구조보드를 타고 육지로 옮겨집니다.

"끝까지, 끝까지 오세요. 끝까지. 이제 일어서세요."

어제 낮 11시 35분쯤 제주 월령포구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남성 2명이 밀물에 고립됐다가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오늘 오전 부산 맥도강 인근에선 시민들이 도랑에 뒤집힌 차를 보고 119에 신고해 영상통화를 통해 차 안에 갇힌 3명을 구조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전남 나주소방서
경기 의정부경찰서
제주해양경찰서
부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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