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너무 예뻐"…'예쁘다'는 말에 눈시울 붉어진 18세 중국 역도 선수
입력 2023-10-03 11:33  | 수정 2023-10-03 12:56
눈시울이 점점 붉어지는 페이신이 / 사진=연합뉴스
"용모는 중요하지 않아"

중국 역도 신예 페이신이(18)가 "인터넷상에서 '예쁘다'고 난리"라는 중국 취재진의 말에 눈물을 보였습니다.

페이신이는 어제(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64㎏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04㎏, 용상 130㎏, 합계 234㎏을 들었습니다.

림은심은 인상 111㎏, 용상 140㎏, 합계 251㎏을 들어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고, 페이신이는 합계 17㎏ 차로 2위를 했습니다.

메달리스트 공식 기자회견에서 림은심에게는 '북한 여자 역도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압도하는 이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린 징계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기간 동안 훈련 방법' 등 경기력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페이신이에게는 '외모'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습니다.

페이신이는 "인터넷상에서 내게 '예쁘다'고 말해주시는 분이 많은 걸 알고 있다. 감사하다"고 밝힌 뒤 잠시 말을 멈췄습니다.

곧 페이신이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는 "내 목표는 더 예뻐지는 게 아니라, 역도 기록을 높이는 것이다. 용모는 내게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경기장에서 나를 응원해주신 분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이고는 고개를 떨궜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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