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름 가득 넣으면 10만 원 '훌쩍'…"서울 가기 전 주유소부터"
입력 2023-10-02 19:00  | 수정 2023-10-02 19:35
【 앵커멘트 】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지만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자동차 기름값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선 곳이 많아 가득 채우면 10만 원이 넘는데요.
이러다 보니 휴게소 알뜰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부고속도로에서 서울에 진입하기 전 마지막 휴게소인 죽전휴게소입니다.

귀경길에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로 주유소 앞에 긴 줄이 이어집니다.

휘발유는 리터당 1,754원 경유는 1,654원으로 서울 평균가격보다 120원 넘게 쌉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부쩍 오른 기름값에 서울에 진입하기 전 조금이라도 싼값에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이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에 몰렸습니다."

▶ 인터뷰 : 노재현 / 서울 삼성동
- "창원에서 다시 서울로 오는 길인데 다른 데는 많이 비싸서 여기서 기름 넣고 들어가려고요."

휘발유 가격은 11주 연속 올라 지난 7월 1,500원대였던 전국 평균가격은 석 달 만에 1,800원으로 급등했습니다.

연료탱크가 60리터인 중형차에 가득 주유를 하면 1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기름값 인상은 국제유가 상승 때문입니다.

지난 6월 배럴당 70달러대였던 국제유가가 최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연장 결정으로 96달러로 급등했습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다는 전망도 나와 추석 이후 기름값이 더 오르고, 그로 인한 물가 불안도 우려됩니다.

정부가 이달 중순 유류세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60조 원에 달하는 세수 결손도 문제여서 고심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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