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862만대 1의 기적"…쌍둥이 아닌데 생일 같은 '세 자매' 사연
입력 2023-10-02 11:17  | 수정 2023-10-02 11:21
모두 9월 3일에 태어난 사우리 터너의 세 자녀/사진=워싱턴포스트
"유도 분만 하지 않았다"
출생 당시 몸무게·키도 동일


미국에서 쌍둥이가 아니지만 세 자매가 모두 같은 날에 태어난 사연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20대 여성 사우리 터너는 같은 달 3일 셋째 딸 줄리엣을 낳고 깜짝 놀랐습니다.

앞서 2020년과 2021년 각각 출산한 첫째 딸 재스민과 둘째 딸 제시카 역시 줄리엣과 같은 9월 3일에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남편 제레미는 "9월 3일은 우리 가족 행운의 날이 됐다"고 말하며 "세 자매의 생일이 같은 건 계획했던 일은 아니다. 아내는 매번 자연스럽게 진통을 겪었고 따로 유도 분만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애초 줄리엣의 예정일은 9월 4일이었으나 예정보다 하루 일찍 태어나 언니들과 같은 생일을 갖게 됐습니다.

세 자매의 출생 당시 몸무게와 키 역시 각각 3.4kg과 50cm로 모두 똑같았습니다.

사우리는 "딸들이 같은 날 차례로 태어나 경이롭다. 기적 같은 일"이라며 "딸들이 남은 생애 동안 서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즐거운 날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옥스퍼드대 순수대학 명예교수인 로저 히스-브라운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세 형제자매가 같은 날짜에 태어날 확률은 4862만 7125대1"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파키스탄의 한 가족은 생일이 같은 9명의 구성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적도 있습니다.

한편 두 언니는 막냇동생에 대해 알아가는 중입니다.

제레미는 "아이들이 같은 생일을 맞이하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서로 친밀해지고 행복해질 것이라 믿는다"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언니들은 줄리엣을 좋아하며 매우 다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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