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시 기록적 폭우, 기후변화 적신호…뉴욕주지사 "뉴노멀"
입력 2023-10-01 15:11  | 수정 2023-10-01 15:21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주지사가 현지시간 30일 뉴욕을 강타한 폭우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하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우리는 이것(폭우)이 기후변화의 결과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이를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9일 뉴욕에서는 일부 지역 강우량이 최대 20㎝를 기록하며 곳곳에 홍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에 호컬 주지사는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허드슨밸리 등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기록적 폭우에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에서) 100년이 넘도록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 9월은 본 적이 없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작은 폭풍이 더 무섭게,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컬럼비아대 '돌발홍수'(flash flood) 전문가 앤드루 J. 크루츠키에비츠는 온도가 올라갈수록 대기는 더 많은 습기를 머금게 된다면서 기후변화가 더욱 불길하고 긴 폭우를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기상청(NWS) 예보팀을 이끄는 그렉 카빈도 기온 상승으로 "'노리스터'(nor'easter)와 같은 저기압 시스템은 더 많은 양의 수증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더 따뜻해진 대서양과 더 따뜻해진 공기가 결합해 대기가 보다 많은 비를 만들어 낼 조건을 갖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우 기간이 길어지면서 홍수 피해를 통제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미국 북동부는 허리케인과 노리스터가 찾아오는 가을에 폭우가 발생하곤 했지만, 이제는 여름에도 지속적인 폭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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