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LOL' 플레이 방법에 빗대어 비판…"타워 밀린 지 오래"
국힘 "단순히 게임 용어 쓴다고 청년들에게 와닿는 거 아냐"
국힘 "단순히 게임 용어 쓴다고 청년들에게 와닿는 거 아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플레이에 빗대어 한동훈 장관과 여당 지도부 등을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어제(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상황은 게임 시작부터 탑(Top·게임 지도에서 상단 길목)이랑 바텀(Bottom·하단 길목)을 다 비우고 미드(Mid·중간길목)에 이재명 (잡으러) 갱(Gank·다른 길목 지원)갔다가 딸피(체력이 거의 바닥난 상태) 만들어 놓고 한 사람에게 막타(마지막 타격) 몰아줘서 영웅 만들려다가 역킬(거꾸로 죽임당함)당하고, 지금 이재명은 살아서 우물(거점) 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여권이 다양한 상황(탑·미드·바텀)을 고려하지 않은 채 '구속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총력전(미드로 갱)을 펼쳤다가 뜻밖의 상황을 맞아 오히려 수세에 몰렸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 플레이 화면. 동그라미 표시된 부분이 타워(길목 방어 시스템) / 사진 = MBN
이 전 대표는 "레벨도 뒤지고 라인도 비워둔 탑이랑 바텀은 타워(길목에 있는 방어 시스템) 다 밀린 지 오래"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차근차근 게임하면 되는데 초반부터 널찍한 전장 두고 한 곳에만 어그로(관심) 끌려서 몰려다닌 정신 나간 인간들, 이따위 전술을 해놓은 게 개탄스럽다"고 여권 지도부와 한 장관, 검찰을 겨냥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만 치중된 행보를 보인 것을 지적한 셈입니다.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이런 가벼운 모습이 지금 청년 정치에 대한 혐오를 조성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단순히 롤 용어를 쓴다고 청년들에게 와닿는 게 아니다. 제발 반성하고 자중하시기 바란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이 전 대표 생각처럼 가벼운 게 아니다"라며 "명백히 이 대표의 중대 범죄 혐의이며, 그를 (사법 아닌) 정치의 영역에서 해소하고자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