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8일 황금연휴' 중국, 하루 1억 명 관광 나선다
입력 2023-09-30 19:31  | 수정 2023-10-01 19:55
【 앵커멘트 】
중국은 우리의 추석에 해당하는 중추절에 건국기념일인 국경절까지 겹치며 어제(29일)부터 8일간의 황금연휴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로 3년 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했는데, 그러다 보니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 마작판을 벌이는 등의 해프닝도 적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사람들이 둘러앉아 마작을 즐기는 이곳은 다름 아닌 고속도로입니다.

차가 막혀 옴짝달싹 못하자 아예 차 밖으로 나와 밥을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관광객
- "12시간 동안 110km 정도 왔네요. 아직 광저우도 벗어나지 못했어요."

황금연휴 첫 날인 어제(29일) 하루에만 6천300만 명 이상이 고속도로와 철도,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연휴 기간 연인원 20억 명 이상이 이동할 걸로 예상되는데, 특히 국내 여행이 인기입니다.


국내 여행상품 예약이 지난해의 5배를 넘어섰고,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항저우는 6배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궈야오휘 / 항저우 관광객 (20세)
- "외국은 중국만큼 안전하지 않습니다. 국내 관광이 더 좋습니다. 관광지 사람들도 저희를 환대해줍니다."

중국 정부는 연휴 특수로 내수가 살아나 경기 침체 우려를 떨쳐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두허벙 / 호텔 직원
- "예약은 이미 90%를 넘겼고,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국경절 연휴라서 예약률이 높아질 겁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하지만, 중국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안해 소비 심리가 연휴 기간에만 반짝 회복세를 보이는 데 그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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