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래와 낚싯배 충돌로 1명 사망 …"이맘때 특히 조심해야"
입력 2023-09-30 17:27  | 수정 2023-09-30 17:50
흑동 고래 / 사진=연합뉴스
낚싯배 선장은 구조


호주 시드니 연안에서 고래와 낚싯배가 충돌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수상 경찰은 오전 6시쯤 시드니 연안의 라 페루즈 해역에서 빈 낚싯배가 선회하고 있고 두 사람이 물에 빠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경찰이 즉시 이들을 구조했지만 61세의 한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다른 남성인 53세의 사고 낚싯배 선장은 경찰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4.8m 길이의 낚싯배가 고래와 부딪히면서 보트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이 튕겨 나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NSW주 앞바다에서는 혹등고래와 남방긴수염고래가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이 고래들은 호주의 겨울철에 따뜻한 북쪽으로 이동했다가 9월에서 11월 사이에 남쪽으로 돌아옵니다. 이 때문에 고래들과 보트의 충돌에 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해양생물 학자인 바네사 피로타 박사는 "지금은 여름이 다가오면서 수천 마리의 혹등고래가 시드니를 지나 남쪽으로 이동하는 시기"라며 "고래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나타날 수 있어 이맘때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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