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의실종 남성이 쫓아와 신고한 여성에게 경찰 "대로변에서 성범죄 일어나지 않는다"
입력 2023-09-30 16:35  | 수정 2023-09-30 17:57
경기 안양의 한 대로변에 바지와 속옷을 입지 않은 남성이 서 있다. /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경기 안양의 한 대로변에서 바지와 속옷을 입지 않은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2시 경기도 안양에서 한 여성이 바지를 입지 않고 신체 부위를 노출한 남성과 맞닥뜨렸습니다.

여성은 시선을 주지 않고 지나친 다음에 거리가 좀 벌어졌다 싶을 때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당시 여성이 걷는 방향과 반대쪽으로 가고 있다가 방향을 틀어 여성을 쫓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행인 한 명이 경찰이 올 때까지 여성과 함께 기다려줬고, 곧 경찰이 도착해 하의실종남을 공연음란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행인은 경찰에게 이 여성을 안전한 곳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지만 경찰은 그 자리에서 그럼요”라고 대답하고 진술서만 받고 여성을 그냥 보냈습니다.

경찰은 또 신고한 여성에게 성범죄는 이런 대로변에서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지훈 변호사는 경찰이 이러면 안 된다"며 "성범죄는 대로변을 구별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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