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가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패션지 보그는 27일(현지시간) 졸리가 오는 11월 뉴욕에 패션 스튜디오 '아틀리에 졸리'를 연다고 소개했습니다.
보그에 따르면, 아틀리에 졸리는 뉴욕의 예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57 그레이트 존스 스트리트' 2층 건물에 들어섭니다. 이곳은 앤디 워홀이 1970년 사들여 10년 후 친구인 화가 장-미셸 바스키아에게 빌려준 장소입니다.
졸리는 이곳에서 영국 런던의 밀리너 저스틴 스미스, 미국의 듀크 라일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레이스 제작자 피에르 푸셰 등 패션 전문가들과 협업할 계획입니다. 또 맞춤옷 제작과 업사이클링(재활용) 디자인을 비롯해 지역 장인을 위한 갤러리 공간, 난민 단체와 함께 운영하는 카페 등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졸리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거물급 패션 디자이너가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집을 짓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졸리는 이 스튜디오를 구상하고 준비하는 것을 자녀 자하라(18)와 팍스(19)가 도왔다며 "온 가족을 위한 프로젝트"라고 소개했습니다.
졸리는 "나는 26살에 엄마가 됐는데, 인생 전체가 바뀌었다. 아이는 나를 구해줬고, 이 세상을 다르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줬다"며 "아이들을 위해 살고 싶지 않았다면 나는 훨씬 더 어두운 길을 걸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졸리는 "지금에서야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다"며 "한 인간으로서 전환기에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졸리는 "어떤 면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내 자신이었던 것 같지 않다"며 "치유해야 할 일이 많았고, 아직도 제자리를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졸리는 "아틀리에 졸리도 그 치유 과정의 일부"라고 밝혔습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