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용불량' 청년층, 6개월 만에 1만 7000명 늘었다
입력 2023-09-29 16:29  | 수정 2023-09-29 16:41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빚 견디지 못해 개인회생으로 눈 돌리기도
"금융당국의 관리·구제방안 마련이 시급"


6개월 만에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된 30대 이하 청년층이 1만 7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30대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약 23만 1200명이었습니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6개월 새 1만 7000명 증가한 것입니다.

전체 금융채무 불이행자 중 30대 이하 비중도 29.27%에서 29.75%로 확대됐습니다.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후 대출 이자를 90일 이상 연체하면 금융거래가 중단돼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됩니다.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잔여 대출 원금을 의미하는 '등록 금액'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말 29세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평균 등록 금액은 2150만 원에서 올해 6월 말 2370만 원으로 증가했으며, 30대 역시 같은 기간 3460만 원에서 3900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빚을 견디지 못해 결국 개인회생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층도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법원에서 공개한 '최근 3년간 개인회생 신청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30대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2만 524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2021년 3만 6248건, 지난해 1년간 4만 494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건수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에 자료들을 제출받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청년층의 빚 부담이 금융 전반의 부실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의 관리·구제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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