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추석 밥상' 민심 / 명절 인사 메시지 / 가결파 색출 숨 고르기?
입력 2023-09-28 19:00  | 수정 2023-09-28 19:16
【 앵커멘트 】
긴 연휴에 추석 밥상에서 정치권 이야기도 많이 오갈 것으로 보이죠.
이병주 기자와 정국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연휴 직전에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부터 짚어보죠.

【 기자 】
먼저 주요 조사회사 4곳의 공동 여론조사, NBS 결과입니다.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27%를 기록하면서 양당 모두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1%p씩 올랐습니다.

조사 기간이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심사 전날이었던 지난 25일부터 기각이 결정된 27일까지였거든요.

이에 따라 여야 핵심 지지층이 각각 결집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같은 기간 리얼미터도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민주당 지지율은 47.6%, 국민의힘은 36.2%를 기록했습니다.

NBS와 마찬가지로 2주 전과 비교해보면 민주당은 1.6%p, 국민의힘은 0.9%p 올랐습니다.


【 질문2 】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도 살펴보죠.

【 기자 】
윤 대통령 지지율은 두 조사에서 모두 낮아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4개사 공동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34%로 직전보다 3%p 떨어졌고,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1.8%p 내린 36%로 집계됐습니다.

이재명 대표 영장 이슈가 워낙 컸던 만큼 대통령 행보가 가려지고, 더욱이 영장이 기각되며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추석 밥상에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이재명 대표 영장 이야기가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연휴가 끝난 뒤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 질문3 】
주요 정치인들, 연휴를 앞두고 명절 메시지를 내놨죠?

【 기자 】
먼저 오늘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영상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한가위의 풍성한 마음을 소중한 분들과 함께 나누시길 바란다"면서 연휴에도 소임을 다하는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국군 장병, 경찰관, 소방관, 또 환경미화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연휴에 민생과 안보 행보를 이어갈 예정인데, 오늘 오후에는 인천국제공항 화물 수출 현장을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했습니다.


【 질문4 】
여야 대표의 명절 메시지도 소개해주시죠.

【 기자 】
여야 지도부 모두 풍요롭고 넉넉한 명절을 기원하면서도 상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현 정부 들어 경제와 안보, 외교가 개선되고 있지만, 야당의 국정 발목 잡기로 국회가 답답한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영장 기각과 관련해 사법부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되었음에도 정당 대표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어이없는 일도…."

병상에서 회복 중인 이재명 대표는 따로 영상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는데요, 앞선 기사에서 보신 것처럼 당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명절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즐거움만 나누기엔 국민의 삶이 너무나 팍팍하다'고 꼬집고, 민주당이 무너지는 민생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하나 된 힘'을 강조했는데, 민주당 입당신청 문의사이트 링크를 첨부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5 】
당 통합 행보에 힘을 싣는 모습인데, 그럼 이른바 가결파 색출은 끝난 건가요?

【 기자 】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책임공방은 뒤로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원팀을 강조하며 잡음을 피하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하지만 이르면 이번 연휴 뒤, 혹은 다음 달 11일 보궐선거 후에 당직개편이 예상돼 여전히 긴장감은 감지됩니다.

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이 물러난 자리에 친명계 의원이 지명된다면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청원게시판에는 '공개적으로 가결을 표명한 의원 5명을 징계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이틀 만에 지도부 답변 요건인 5만 명이 동참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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