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할인 맞나…휴게소에서 작아진 실속 간식 판다
입력 2023-09-27 19:00  | 수정 2023-09-27 19:51
【 앵커멘트 】
아무리 물가가 올랐다고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떡볶이나 간식 값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핫도그 하나에 4천 원, 돈가스는 1만 원이나 하다 보니 시민들 민원이 빗발칩니다.
결국 도로공사가 가격이 싼 간식거리를 내놨는데, 비교해보니 크기와 개수가 좀 줄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귀향길에 꼭 들리는 고속도로 휴게소.

간단한 요기와 간식은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떡꼬치와 핫도그 등 주요 간식은 4천 원이 훌쩍 넘고, 돈가스와 제육덮밥 등 식사를 하려면 1만 원은 내야 합니다.

2년 새 주요 먹거리들이 1천 원 가까이 올라 평균 판매가격은 11.2% 높아졌습니다.

가격논란이 커지자 도로공사는 추석을 맞아 2천 원~3천 원대 실속형 간식을 출시했습니다.

4천5백 원짜리 핫바는 2천5백 원에, 4천 원짜리 핫도그는 2천8백 원에 파는데, 크기와 개수는 줄었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이 쪽이 4천 원인 기존 핫도그이고, 이쪽이 2,800원인 실속 핫도그입니다. 가격이 싼 대신 크기는 다소 작아졌습니다."

▶ 인터뷰 : 박인우 / 경기 광명시 하안동
- "명절이라서 사촌이랑 할아버지 만나러 대구 내려가고 있었어요. 소떡소떡 작은 거 3천 원짜리 먹고 있어요."

가격만큼 중량을 줄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도로공사는 중량 대비 단가를 낮추고 고객의 선택권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휴게소 영업이익이 줄면 연말 공공기관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아 임직원 성과급이 줄기 때문에 눈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일부 휴게소는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가 운영 수수료를 챙기기 때문에 가격 인하가 어렵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내놓을 이권 카르텔 혁파 종합대책에 휴게소 운영 문제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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