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식장 흉기난동범에 다친 경찰, 윤 대통령 대선 경호팀장이었다
입력 2023-09-27 14:50  | 수정 2023-12-26 15:05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단식 농성장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현장. / 사진 = 연합뉴스
김기현 대표, 부상 입은 경찰관 만나 사과·격려
박모 경감, 경호3팀장으로 활동…유세 현장도 동행

지난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농성장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당시 세 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다친 경찰관 중 한 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경호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6일 오후 국회 경내에 있는 국회경비대를 찾아 해당 사건 당시 부상한 박 모 경감(51·남)과 이 모 경장(29·여)을 격려했습니다.

당시 박 경감은 난동자를 제압하려다 오른쪽 허벅지와 팔을 물렸고, 이 경장은 그가 휘두른 흉기에 왼손과 얼굴을 찔렸습니다.

가장 크게 다친 노 모 경사(31·여)는 흉기에 오른팔이 베여 봉합 수술을 받은 뒤 병가를 내고 회복 중이라 이날은 자리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경찰관들의 피해 사진을 본 김 대표는 "우리 당 일이 아니라고 가만히 있을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해 찾아왔다"며 사과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다. 납득이 안 된다"며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은 얼마든 할 수 있지만, 흉기로 경찰을 고의로 공격하는 일은 다신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대표의 이날 방문 과정에서 박 경감이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경호를 맡았다는 이력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박 경감은 작년 2~3월 경찰청 경호과 소속으로 윤석열 후보 경호3팀장으로 활동했습니다.

대선 유세 현장이나 김건희 여사 사전 투표 일정에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경감은 김 대표에게 "국회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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