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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미남 검객' 시련 딛고 '아시아의 왕자'로
입력 2023-09-26 19:25  | 수정 2023-09-26 19:48
【 앵커멘트 】
남자 펜싱에서는 '미남 검객' 오상욱 선수가 '전설' 구본길을 5년 만에 설욕하고 아시아의 왕자가 됐습니다.
그동안 갖은 시련을 이겨냈기에 금메달이 더욱 값졌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상욱은 대학생이던 5년 전 당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선배 구본길에 딱 1점 차로 패해 무릎을 꿇었습니다.

거짓말처럼 5년 만에 다시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성사된 둘의 재대결.

오상욱은 2세트에서 연속 7점을 따내며 15대 7로 이겨 이번엔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인터뷰 : 오상욱 / 펜싱 사브르 국가대표
- "후반전 때 그런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내가 형한테 지더라도 내 기술을 다 하고 지자' 라는 생각이 여유를 준 것 같고…."

오상욱은 5년 사이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성장을 했는데 갖은 시련을 이겨냈기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발목 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겪었고, 긴 재활 뒤에도 추락하는 성적과 불안감을 묵묵히 견뎌냈습니다.

▶ 인터뷰 : 오상욱 / 펜싱 사브르 국가대표
- "(부상 후에) 성적이 잘 안 나와 가지고 마음이 많이 안 좋았었는데요.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해서 이렇게 금메달이 나올 수 있었던…."

1m92cm의 큰 키와 2m5cm에 달하는 양팔 길이에 번뜩이는 속도가 강점인 오상욱은 이제 내년 파리올림픽 금메달 1순위로 떠올랐습니다.

오상욱과 구본길의 대결은 끝났지만, 모레(28일)에는 함께 호흡을 맞춰 단체전 금빛 찌르기에 나섭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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