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오후엔 대북송금·위증교사 심리…점심으로 '미음'
입력 2023-09-26 14:44  | 수정 2023-09-26 14:52
영장심사 출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오전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공방
12시 40분부터 40분간 휴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26일) 오후 현재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10분쯤 시작한 피의자 심문은 낮 12시 40분까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이 대표 혐의와 관련한 공방이 진행됐습니다. 약 2시간 40분 만에 휴정한 뒤 40여 분 뒤 재개했습니다.

심사 과정에서 이 대표는 별다른 말 없이 변호인단의 공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집니다. 변호인들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캠프 출신인 백현동 개발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 기술 대표와의 관계를 부인하며 ‘민간업자가 기부채납을 충분히 해 공사까지 참여시켜 개발이익을 환수할 필요가 없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휴정 시간 동안 법정 내부에 마련된 공간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병원에서 가져온 미음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장심사 출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오후 심문에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위증교사 의혹이 다뤄질 예정입니다.

공방이 끝나면 재판부가 직접 양측에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들으며 주장의 타당성을 확인할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발언권을 얻어 직접 결백을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는 1,600여 쪽, 프레젠테이션 자료는 500쪽 분량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심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최장 기록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10시간 6분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26일) 밤 또는 내일(27일) 새벽쯤 결정됩니다. 증거인멸 여부를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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