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핵 억제력 강화하는 비닉무기" 고위력 현무 최초 공개
입력 2023-09-26 14:32  | 수정 2023-09-26 14:45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최초 공개한 '고위력 현무 미사일'/ 사진=연합뉴스
상층 요격 가능한 L-SAM도 최초공개…천궁2와 다층 요격

국군의 '비닉 무기'인 고위력 현무 미사일이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최초 공개됐습니다.

오늘(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최된 국군의 날 기념식의 마지막은 북핵 억지력의 핵심인 3축 체계 장비들이 장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지막에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고위력 현무 미사일입니다.

지대지미사일(현무). / 사진=연합뉴스

현무 미사일은 국군이 우리 국군이 자체 개발한 미사일로 현무-1은 전량 퇴역했고, 현무-2 시리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그리고 현무-3 시리즈는 순항미사일입니다.

현무-4 시리즈는 현무-2를 개량한 신형 탄도미사일입니다. '현무-4-1'은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4-2'는 함대지 탄도미사일 그리고 '현무-4-4'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로 알려졌습니다.

고위력 현무가 '현무-4'계열인지 혹은 '현무-5'라고 불리는 신형 미사일인지는 불명확합니다. 은밀하게 개발 중인 비닉 무기인 탓에 군이 의도적으로 어떤 확인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식 영상을 통해 불과 4초간 비행 장면이 공개된 것이 전부였습니다.


세부 제원에 관한 것도 알려지진 않았지만, 탄두 중량만 8~9t, 총중량은 36t에 달하는 '괴물 미사일'로 알려졌습니다.

탄두의 중량을 기형적일 정도로 늘려 파괴력은 전술핵에 버금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따라서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데 최적의 무기체계로 꼽히며, 대북 억제력의 핵심인 '3축 체계' 중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수단으로 꼽힙니다 .

L-SAM 최초 공개. / 사진=연합뉴스

고위력 현무와 함께 처음 모습을 드러낸 장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L-SAM)에도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L-SAM은 먼 거리에서 높은 고도로 날아오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 중인 장거리 요격 미사일입니다. 고도 40~60km에서 비행하는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현재 실전에 배치된 요격 고도 15~40km 천궁2와 함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성합니다.

천궁2와 함께 구축되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상층과 하층에서 다층적으로 요격할 확률이 높습니다.

오늘 국군의 날 기념식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을 비롯해 F-35A/B 스텔스 전투기 등 한미의 첨단 공중 전력도 참가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천으로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고정익·회전익 전력은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지는 시가행진에는 6,700여 명의 병력과 68종 34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됩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시가행진이 진행되는 것은 2013년 국군의 날 기념식 이후 10년 만입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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