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신상 폭로 계정 운영자, 교장·교감 연락처 등 공개
누리꾼들 반응 엇갈려…"널리 퍼져야" vs "사적 제재 위험"
누리꾼들 반응 엇갈려…"널리 퍼져야" vs "사적 제재 위험"
고(故) 이영승 교사가 호원초등학교에 근무하며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괴로워했을 당시 이를 방관한 학교 관리자들의 신상이 온라인 상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가해 학부모의 신상을 폭로하는 SNS 계정을 운영하는 A 씨는 최근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B 교장의 인터뷰 기사와 사진을 캡처해 올렸습니다.
B 교장은 이영승 교사가 호원초에 근무하던 당시 교감을 맡았던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운영자 A 씨는 B 교장이 현재 근무 중인 학교와 연락처가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교육 당국은 철저하게 조사해 중징계 처분을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B 교장이 호원초에 있을 당시 함께 근무한 C 교장의 이름도 공개됐습니다. C 교장은 현재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영승 교사 측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 측이 이영승 교사의 연락처를 '페트병 사건' 학부모에게 건네준 뒤 교사에게 "알아서 해결하라"며 방관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 교사 아버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군대에 있는 애한테 해결하라고 연락했다. (학교로) 전화가 안 오게 하든지, 치료비를 주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젊고 앞길이 창창한 후배 교사들도 지켜주지 못하신 분은 교직에 앉아 계실 이유가 없다"면서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고 요구했습니다.
A 씨의 폭로에 누리꾼들의 의견은 반으로 갈렸습니다.
폭로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이름과 얼굴이 널리 퍼져야 한다", "교육부도 함께 진상조사에 나서라"는 등의 반응을 보인 반면, "사적제재는 자제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대전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당시,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운영하던 가게가 '별점 테러'를 당하는 등 피해를 입은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