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이상민 "천벌 받을 것" 응수…"생긴대로 노네" 조롱 계속
문자 받은 날도 소신 발언 이어가…"국회의원, 이재명 쫄따구 아냐"
문자 받은 날도 소신 발언 이어가…"국회의원, 이재명 쫄따구 아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비명계'로 꼽히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 '개딸'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욕설이 담긴 항의성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어제(25일) 클리앙와 딴지일보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상민이 받은 응원 문자'라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에는 이상민 의원과 이재명 대표 지지자가 나눈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이 첨부됐습니다.
사진을 보면, 이 대표 지지자가 "이상민님 응원해요♡ / 개딸은 무시해요! / 새로 창당해도 / 기다려줄 수 있습니다 / 야권의 희망이십니다."라는 내용으로 5줄 분량의 문자를 이상민 의원에게 보냈습니다
언뜻 보면 이상민 의원의 행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이 의원도 본인을 응원하는 메시지로 읽은 듯 "감사합니다"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이 대표 지지자는 "세로로 읽어 보세요"라며 수박이 썰어져 있는 사진을 보냈습니다.
처음 보낸 메시지 각 행의 첫 글자를 세로로 읽으면 '이XXX야'라는 욕설이 됩니다.
자신을 향한 조롱 문자에 분노한 이 의원은 "천벌 받을 것이오, 아예 끊어버릴게요"라고 응수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 지지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생긴대로 놀구 있네"라며 조롱을 이어갔습니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이 의원은 욕설 문자를 받은 이날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한 이 의원은 "민주 국가, 법치 국가에서 무슨 색출이냐. 여기가 나치 히틀러 시대도 아니고, 북한 김정은 정권 시대 사회냐"라면서 가결표 색출에 나선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그는 "비밀 무기명 투표에 의해서 각자의 소신과 민심을 바탕에 둬서 한 것인데 국민과의 약속을 버리라는 이야기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표 지지자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뱉었습니다.
이 의원은 "이 대표 지지하는 사람들이 (가결표 던진 의원들을)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과 똑같다고 말하는데, 대국민 약속을 지킨다는 게 무슨 나라를 팔아먹은 거냐"면서 "지도부에서도 이 대표 팔아먹은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국회의원들은 이재명 '쫄따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