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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톡톡] '역시 월클' 이강인 / 페이커도 출격 / 악수도, 인사도 피하는 북한
입력 2023-09-25 19:01  | 수정 2023-09-25 19:44
【 앵커멘트 】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항저우톡톡에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문화스포츠부 최형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먼저 우리 스타 선수들 소식부터 들어볼게요. 축구의 이강인 선수가 어제 첫 출전을 했다고요?

【 기자 】
어젯밤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바레인을 3대 0으로 이겼는데, 이강인이 처음 선발 출전했습니다.

전반에 35분만 짧게 뛰었지만, '월드 클래스'다운 날카로운 모습도 보여줬는데요.

논스톱 패스로 왼쪽 측면에 빈 선수에게 정확히 연결하면서 멋진 기회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첫 경기라 그런지 동료들과 손발이 조금 안 맞는 장면도 나오긴 했지만 팀 호흡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 같습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무려 16골을 넣고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면서 마치 브라질 같은 완벽한 축구를 했는데요.


모레부터는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이 시작되는데 지면 곧바로 탈락하는 만큼 방심하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 질문 2 】
이번에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e스포츠에서 또 다른 월드 클래스 선수도 출전했다면서요?

【 기자 】
예전에 스타크래프트처럼 요즘 가장 인기 있는 5대5 대전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 줄여서 '롤'의 최고 스타 '페이커' 이상혁도 오늘 출전했습니다.

이상혁은 추정 연봉만 70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스타로 중국에서는 이강인 못지않은 인기를 뽐내고 있는데요.

공항부터 팬들이 아우성이었는데 오늘 경기 후에는 다른 나라의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롤은 보통 한 게임에 30분 정도가 걸리는데, 이상혁은 카자흐스탄과의 경기를 단 17분 만에 끝냈습니다.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우리 대표팀은 모레 사우디 아라비아와 맞붙습니다.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도 오늘 일본과의 단체전 준결승에 출전했지만 단식 두 경기에서 아쉽게 지면서 동메달에 만족했습니다.

남은 단식과 혼합복식, 여자복식에서 힘을 내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습니다.


【 질문 3 】
이번엔 북한 소식 들어볼게요. 북한 선수단이 어제까지와는 달리 우리 선수단을 대하는 태도가 좀 변했다고요?

【 기자 】
어제까지만 해도 북한 선수단이 우리 선수단과 간단한 인사 정도는 했습니다.

어제 남자 유도에선 우리 대표팀 안바울과 북한 리금성이 경기 후 악수를 나누기도 했고요.

입촌식 때는 북한 선수단과 얘기했다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주 / 기계체조 국가대표(지난 21일)
- "북한 코치 선생님들이나 감독 선생님들이 반갑게 인사해줘서 기분 좋게 훈련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남자 유도 73kg급 16강에서 우리 대표팀 강헌철이 경기에 졌지만, 북한 대표 김철광에게 악수를 청했는데요.

김철광은 5년 전 세계선수권 때 남북 단일팀 소속으로 우리 선수들과도 친분있던 사이였는데, 악수를 거부했습니다.

사격 러닝 타겟 시상식에서도 금메달을 딴 우리 선수단이 불러도 북한 선수단이 외면하는 모습이 연출됐는데요.

갑자기 이런 모습이 나온 것은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상징적으로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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