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드로마에오사우루스 세 마리 발자국으로 판단
중국 쓰촨(四川)성에 사는 10살 어린이가 강가에서 놀다가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오늘(25일) 현지 매체에서 화제의 주인공을 쓰촨성 루저우시 구린현 소재의 한 초등학교 5학년 쉬쉬안쿤(10) 군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평소 공룡과 탐험을 좋아하던 쉬 군은 최근 루저우시 구린현의 한 강가에서 아버지와 놀다가 강바닥에서 발자국 모양이 찍힌 돌이 툭 튀어나온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최근 집중적으로 비가 와 붉은색 사암이 곳곳에 드러나 있었습니다.
제보를 받은 중국 지질대학 싱리다 부교수는 공룡박물관, 화석박물관 등의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확인에 나섰습니다. 쉬 군은 전문가들이 도착하자 자신이 발견한 공룡 발자국 위치를 알려줬고, 이들은 검증에 들어갔습니다.
발자국들의 돌출부 길이는 10cm, 큰 것은 최대 40cm로 성인 발 크기 260㎜보다 훨씬 컸습니다.
싱 부교수는 이 발자국이 드로마에오사우루스가 남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드로마에오사우루스는 '달리는 도마뱀'이란 뜻으로 후기 백악기(7,650만 년 전~7, 490만 년 전)에 살았던 1.5~1.8m의 몸길이를 가진 육식공룡으로 북아메리카의 캐나다와 미국의 몬태나주 등에서 발견됐었습니다.
서로 다른 드로마에오사우루스 세 마리의 발자국이 함께 발견된 것은 중국 국내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싱 부교수는 이번 화석 발견이 공룡이 살던 시대의 생태환경과 동물들의 군집 생활에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학계에서는 쓰촨성 루저우 등 지역이 백악기 공룡 발자국이 자주 발견되는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국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