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최소 20건 넘게 전달해…직장 잃고 감옥행
대만에서 사기꾼 남친을 위해 경찰 정보를 넘겨준 여성 경찰관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오늘(25일) 대만 일간지인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신베이시 지방법원은 어제(24일) 검찰이 A 여경에 대해 공무상 비밀 유출과 문서 위조 등 혐의로 청구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대만 경찰은 한 사기단 사건을 조사하던 중 한 조직원과 타이베이시 경찰국 소속 A 여경이 자주 전화 통화한 기록을 발견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여경은 사기단 일원인 남자 친구를 위해 사무실의 경찰 시스템을 이용해 최소 20건의 개인 정보를 불법 조회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집안이 부유한 이 여경은 지난 2014년 10월 경찰에 입직한 뒤 지각과 조퇴를 일삼는 등 많은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2015년에는 고속철도(THSR)를 이용하면서 좌석 3개를 구매해 좌석 위에 발가락을 노출하는 셀카를 찍어 물의를 빚었고, 이듬해에는 사귀던 남자친구가 옛 여자친구와 만난다는 점을 알고 경찰 컴퓨터로 세 차례 남자친구 차적 자료를 조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잦은 논란으로 지난 7월에 인사 발령이 났지만, 첫 출근 당시 고급 외제차인 벤틀리를 타고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타이베이 경찰국은 A 여경을 면직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도로 사기꾼 남자친구에게 전달된 개인정보가 불법 또는 범죄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초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국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