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9시 중·고강도 운동이 가장 효과적"
체중 관리와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중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에 매일 중·고강도 운동(MVPA : Moderate to Vigorous Physical Activity)을 하는 것이 낮이나 저녁에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프랭클린 피어스 대학 퉁위 마 박사팀은 오늘(25일) 미국 비만학회(TOS) 학술지 '비만'(Obesity)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03~2004년 및 2005~200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가자 5285명의 데이터를 분석, 신체활동 시간대와 체중 관리 사이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체중 관리를 위한 최적의 신체 활동 시간에 대한 역학적 증거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 오전 7~9시에 매일 중·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체중 관리에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중·고강도 운동 패턴과 체질량지수(BMI) 연관성 그래프 / 사진=연합뉴스
연구팀은 가속도계를 착용하고 신체활동 조사에 참여한 5285명을 중·고강도 신체 활동을 한 시간대에 따라 아침(07~09시)과 한낮(11~13시), 저녁(17~20시) 그룹으로 나누고 이런 신체 활동 패턴이 체중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각 그룹 참가자의 연령과 성별, 인종, 교육, 흡연, 음주, 앉아있는 시간, MVPA 시간 등 영향을 배제한 후에도 아침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체질량 지수(BMI)와 허리둘레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체중 관리를 하고자 할 때는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 뿐만 아니라 그런 운동을 언제 하느냐 역시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중·고강도 운동 패턴과 허리둘레(WC) 연관성 그래프 / 사진=연합뉴스
이어 "중·고강도 운동을 이른 아침(07~09시)에 하는 것이 비만 관리에 가장 유리한 시간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침의 중·고강도 운동은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비만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검증하고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중·고강도 운동을 하는 참가자가 충분히 포함된 대규모 표본을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시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