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병대사령관, 박정훈 대령에 "진실하게 수사했다" 두둔
입력 2023-09-25 07:00  | 수정 2023-09-25 07:31
【 앵커멘트 】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두둔하는 통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김 사령관이 공식적으론 박 전 단장이 자신의 지시를 위반했다며 비판했던 것과 다른 내용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채 모 상병의 순직 사건 수사결과를 윗선의 지시를 무시하고 경찰에 이첩했다는 이유로 보직 해임된 건 지난 달 2일.

같은 날,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박 전 단장의 부하인 해병대 중앙수사대장과 통화했는데, 군인권센터가 이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통화에서 "우리는 진실되게 했기 때문에 잘못된 건 없다"며 "정훈이가 답답해서 그랬겠지"라고 말했습니다.

김 사령관이 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신뢰하고, 박 전 단장을 두둔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또 "나중에 내 지시사항을 위반한 거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박 전 단장이 해임되는 상황을 예견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단장이 외압 당사자로 지목한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한 기록이 존재하는 지를 묻기도 했는데,

중수대장은 "외압이고 위법한 지시를 하고 있다고 다들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김 사령관은 그동안 통화 내용과 다르게 박 전 단장이 자신의 지시를 위반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혀왔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선 박 전 단장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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