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명계 3인' 김민석·남인순·홍익표 민주 원내대표 출마
입력 2023-09-24 14:06  | 수정 2023-09-24 14:19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유력 후보 박범계는 불출마 선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가운데 홍익표, 김민석 의원에 이어 남인순 의원까지 모레(26일) 새롭게 뽑힐 원내대표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세 사람 모두 친명계로 분류됩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어제(23일), 남인순 의원은 오늘(24일)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김민석 의원도 오늘 중으로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연구원장을 거쳐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 의원은 지난 4월 박광온 원내대표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가 고배를 마셨는데, 이번 보궐선거에서 원내대표에 재도전합니다.

남 의원은 국회 여성가족위원장과 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고,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김 의원 역시 민주연구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3월 당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된 바 있습니다.

세 사람 모두 3선 중진입니다.

남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로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검찰을 앞세운 부당한 야당탄압에 맞서 이재명 당 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자 결단했다"며 "원내대표가 된다면 지킬 건 지키는 원칙 있는 단결로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는 원내 야전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리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선명하고 강력한 민주당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저의 경험, 전략, 정책, 돌파력으로 민주당을 묵직하고 날카로운 칼로 되살리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홍 의원도 조만간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입니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박범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면의 분노와 무력감을 다스리지 못한 채 의원님들을 상대로 원내대표의 직분을 맡아보겠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제는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길 염원하고 모두가 최선을 다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후보자 등록은 오늘 오후 6시까지이며, 보궐선거는 모레 오후 2시에 치러집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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