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 추석엔 휴게소 물가 무서워 못들려" 감찰 지시에도 오르는 음식 가격...대책은?
입력 2023-09-24 13:52  | 수정 2023-09-24 16:10
사진=연합뉴스
휴게소 음식, 2년간 11% 넘게 올라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이 2년간 11%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판매가격은 6304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년 전인 2021년 8월(5670원) 대비 11.2%(634원) 인상된 겁니다.

특히 휴게소 인기 메뉴인 떡꼬치(3550원→4208원), 핫도그(3804원→4443원), 돈가스(8984원→1만 319원) 등을 중심으로 인상 폭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고물가로 인한 식자재 가격과 최저임금 상승 등을 반영한다고 해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해 9월 '밥값 거품' 논란을 언급하며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을 10% 인하하는 방안을 한국도로공사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음식값 인하에 반대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원희룡 장관은 감찰 지시까지 내렸습니다.


지난해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맹성규 민주당 의원은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가 휴게소 영업사업체 수수료를 챙기는 것을 지적했고, 이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지난 2월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 임명 당시 "퇴직자를 고리로 하는 제 식구끼리의 먹이사슬을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도로공사 사장이 바뀌면서 밥값 인하 TF가 꾸려지긴 했으나 1년이 지난 지금 주요 음식 가격은 오히려 올랐고, 휴게소 밥값 인하 대책이 뭔지 묻는 국회 상임위 질의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국토부는 물가가 올라 휴게소에 음식값을 내리라고 강제할 순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래도 가격 인하 노력은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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