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온천천 실종 여성 숨진 채 발견…'생활고 유서' 일가족 5명 사망
입력 2023-09-23 19:31  | 수정 2023-09-23 19:53
【 앵커멘트 】
기습 폭우가 내린 사흘 전 부산 온천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50대 여성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과 김포에선 일가족 5명이 각각 다른 곳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삽시간에 불어난 하천에 휩쓸린 50대 여성은 다리 기둥을 붙잡고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3분도 채 버티지 못하고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소방대가 근처에서 구조 준비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실종된 여성은 사흘 만인 오늘 새벽 0시 15분쯤 수영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지점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숨진 여성은 물이 차기 전 이곳 출입구까지 올라왔지만, 닫힌 문을 열지 못하고 다시 산책로로 내려갔다가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금정구청 관계자
- "빨리 가까운 출입구로 올라가세요. 그럼 비상 버튼 누르시면 됩니다. 그렇게 안내했던 거죠. 두 번 다 통화음이 너무 안 들렸대요."

거실 반쪽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20분쯤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집에 있던 30대 아빠가 숨지고, 엄마와 6개월 된 아이가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인천 고잔지하차도에서는 광역 급행버스가 덤프트럭을 들이받아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40여 명 가운데 28명이 다쳤는데, 2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에서는 일가족 5명이 연이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잠실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이 추락사한 이후 이 여성의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가 다른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김포의 한 호텔에선 10대 딸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생활고로 추정되는 유서를 확인하고 이들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강준혁 VJ
영상편집 : 한남선
영상제공 : 부산시, 부산소방본부, 인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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