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문 고서가 순식간에 한글로…AI 번역 기술 개발
입력 2023-09-23 19:30  | 수정 2023-09-25 20:02
【 앵커멘트 】
대표적인 한류 드라마 '대장금'은 한문 고서 속 한 문장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문 고서는 일반인이 뜻을 알기가 웬만한 외국어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 한문 고서도 바로 번역해 주는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도서관에 마련된 키오스크에서 시민들이 한문 고서를 선택합니다.

안내에 따라 화면을 누르자 순식간에 한문 고서 내용이 한글로 번역됩니다.

국내 한 연구진이 인공지능 기술로 개발한 고서 번역 프로그램입니다.


▶ 인터뷰 : 민기현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
- "(이전에는) 눈으로 일일이 확인을 했고요. 문자로 옮길 때는 일일이 입력했습니다. 한문 고서의 원문 이미지를 입력하면 한자의 위치를 찾는 검출 기술을 인공지능으로 개발했습니다."

국회도서관을 비롯한 전국 11개 도서관과 문화원에서 실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조선 성종 시대 쓰인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입니다. 각 열의 한자를 인식하고, '번역하기' 버튼을 누르면 한글로 번역됩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같은 한자 문화권인 중국이나 일본의 고서 번역 작업에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번역 작업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면서, 시민들도 한문 고서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권경열 / 한국고전번역원 책임연구원
- "우리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고전자료거든요. 일반인들도 쉽게 옛날 고서의 내용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올해 말 일반 시민들도 고서 번역을 체험할 수 있는 웹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화면제공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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