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0조 원 시장 열린다…폐배터리 재활용 경쟁 본격화
입력 2023-09-23 19:30  | 수정 2023-09-25 19:54
【 앵커멘트 】
전기차가 많이 팔리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폐차도 늘어납니다.
2040년이 되면 전세계 전기차 폐차량이 4천만 대를 웃돌 전망인데, 여기서 나오는 폐배터리를 어떻게 할까가 문제겠죠.
이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시장이 200조 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새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밀가루처럼 고운 검은색 금속물질.

전기차 등에 들어 있던 배터리를 해체해 얻어낸 이른바 블랙파우더입니다.

이 블랙파우더를 재활용 기계에 넣으면 먼저 고온으로 열처리를 합니다.


"블랙파우더가 처음 들어가는 공정이고 여기서 열처리를 해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열처리된 블랙파우더를 황산에 녹여 액체 상태로 만들고 불순물을 한번 더 제거합니다.

마지막으로 용매 추출공정을 거치면 필요한 금속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앞서 설명드린 재활용 공정이 모두 끝나면 이 블랙파우더는 니켈·코발트·리튬으로 분리됩니다. 이 원재료는 다시 2차전지의 중간재인 전구체와 양극재로 재활용되는 겁니다."

재활용 공정을 통해 니켈과 코발트는 97%, 리튬도 70% 수준까지 회수가 가능합니다.

유럽연합이 배터리에 재활용 광물 비율을 높이도록 법으로 강제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게다가 핵심 원료를 특정 국가들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재활용 광물 생산이 늘수록 공급망 다변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 인터뷰 : 김주용 /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사업부장
- "선진국은 재활용 사업에 대해 적극적이고 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이 아직은 초창기기 때문에 국내에서 이런 산업들이 계속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보편화되면서 폐배터리 재처리 사업도 오는 2030년 50조 원, 2040년엔 260조 원까지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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