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껏 해야지"…상인 울린 건물주들에게 분노한 백종원

충남 예산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백종원 씨가 일부 건물주들의 횡포에 분노했습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특집 다큐멘터리 ‘백종원 시장이 되다 2부 ‘예산시장의 기적에서 예산시장의 인기가 높아진 뒤 임대료가 올라 기존 상인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백종원 씨가 우려했던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도심을 중심으로 인근 낙후된 지역 내에 고급 상업 및 주거지역이 형성되면서 기존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백종원 씨는 예산시장에서 15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던 통닭집이 최근 건물주로부터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를 받은 사실에 어느 정도껏 해야지. 꼴보기 싫어 죽겠다”고 했습니다.

백종원 씨는 미안하다. 괜히 분란을 일으켜 (가게가) 쫓겨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하지만 통닭집 사장은 10년 동안 잘 지내다 간다”며 웃었고, 백종원 씨는 저희가 도와드리겠다. 워낙 좋은 일 많이 하셔서”라고 답했습니다.

이 통닭집뿐만 아니라 다른 가게들도 처한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백종원 씨는 예산시장 활성화로 인한 임대료 상승을 우려해왔고 대응방안으로 일부 상가를 직접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백종원 씨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어떤 분들은 기본 시세 2배를 주겠다는데도 시장 상인회에 연락해서 '우리가 어디 넘겨줘야 시장이 살아날 수 있냐'면서 결국 우리가 인수하게 해준 곳이 있다. 정말 감사한 분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백종원 씨의 손을 거쳐 전국 명소로 자리매김한 충남 예산시장에는 지난 1월 9일부터 7월까지 137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습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