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이 대표가 자업자득한 실수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어제(22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페이스북에 사실상 부결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게재한 것을 언급하면서 "국민이 아는 걸 민주당만 모른다"고 적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가결 표를 던진 의원들을 향해 "그렇다고 소탐대실해서 민주당의 운명을 검찰로 넘기는 민주당 의원 일부는 나쁜 사람들"이라며 "민주당은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DJ(김대중 전 대통령) 말씀대로 전화위복의 계기로 다시 단결하고 강한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는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이, 당원이 바라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영장실질심사의 대비는 물론 원내대표단·사무총장의 사퇴 문제는 긴급의총을 소집·반환해야 한다"며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치라. 지금은 단결하고 강한 민주당으로 윤석열 정권과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21일 오후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295명 중 찬성 149표·반대 136표·기권 6표·무효 4표로 가결됐습니다. 국민의힘 110명, 정의당 6명, 여권 성향 무소속 2명, 시대전환 1명, 한국의희망 1명이 가결에 투표했다고 가정하면 민주당 내에서 이탈표가 최소 29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