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치와이드] 김종민 "이재명 대표도 불체포포기 선언…방탄 정당 벗어날 기회였다"
입력 2023-09-22 19:35  | 수정 2023-09-22 21:08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민 "이재명 대표도 불체포 포기 선언…방탄 정당 벗어날 기회였다"
"하루이틀 전 의원들 사이에서 가결 가능성 감지돼"
"가결한 의원들은 방탄 정당이라는 오명 벗어나려 했을 것"
"국민과의 약속 지켜야…뒤집으면 총선에 엄청난 굴레될 것"
"투표 공개 릴레이되면 우리 당에 아주 안 좋은 영향"
"가결이든 부결이든 다 민주당 위해 서로 다른 판단한 것"
"가결표, 당대표를 적들에게 팔아넘기고 배신한 것 아냐"
"불체포 포기는 만장일치 의결…약속 지키는 것, 해당행위 아냐"
"이재명 대표 '공정한 공천 관리' 전언에 의원들 박광온에 항의"
"국민들의 민심 무시하면 국민들이 민주당 무시할 날 올 것"
"尹 정권과 싸우는 데 이견 없어…강한 野 되려면 도덕성 위에 서야"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 시 프로그램명 'MBN 정치와이드'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이상훈 : 지금부터는 민주당 소속 의원 분을 한 분 전화연결로 미니 인터뷰 진행해 볼 텐데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김 의원님, 나와 계시죠?

김종민 : 네, 안녕하세요. 김종민입니다.

이상훈 : 바쁘신데 우선 연결 응해 주셔서 감사 말씀드리고요. 오늘 사실은 인터뷰 등 몇 번 하시고 어제도 기자들 앞에서 밤에 의총 앞에서 얘기를 하신 것 중에 내용 보니까 체포안이 가결될 조짐을 이미 좀 감지하셨다. 이런 얘기를 취지로 꺼내셨는데 언제 어떤 이유로 그런 걸 감지하신 겁니까?

김종민 : 그건 정확하게는 모르는 일인데 이제 적어도 의원들이 갖고 있는 분위기 같은 것들이 가결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 하루, 이틀 전에 감지가 됐던 거고요. 그래서 이제 그것을 바꿔보려는 움직임도 하루, 이틀 사이에 상당히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상훈 : 하루, 이틀 전에 어떤 움직임들이 굉장히 바쁘게 있었다는 거네요?

김종민 : 그래서 가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생각하는 건 딱 두 가지거든요. 하나는 민주당이 방탄 정당이라고 하는 이 비난, 오명 이거를 벗어나지 않고 과연 총선까지 갈 수 있을까. 도덕성에 대한 시비 또는 공격, 여기에 대한 고민이 하나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이번에 체포동의안 문제는 이재명 대표께서 6월 19일에 당대표 연설을 통해서 당당하게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을 했고 그리고 우리 당 의원총회에서 결의까지 해서 국민들한테 약속을 해서 사실은 이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는다는 선언이나 이 의견을 우리가 지키게 되면 사실 방탄 정당 문제에서 상당히 벗어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이제 그 문제에 대해서 처음에 이재명 대표가 선언을 할 때도 많은 의원들이 다 찬성을 했습니다. 그때 영장심사를 가면 당당하게 가서 우리 기각 받을 수 있겠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많은 분들이 지지도 하고 또 그 리더십에 대해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했었죠. 그래서 이제 이런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내는 게 필요한데. 만약에 이번에 또 뒤집게 된다면 그러면 총선 때까지 이 방탄 정당이라고 하는 윤석열 정권의 공격, 국민의힘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총선에 엄청난 우리가 굴레가 되겠다는 걱정들이 큰 문제죠, 사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해결을 하자. 그래서 만약에 적어도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내가 스스로 영장심사 받겠다고 선언을 해서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인다면. 혹은 만약에 이번에는 지금 단식을 하고 있으니까가 인도적으로 상당히 안 좋은 상황 아닙니까? 체포 영장을 발부하거나 아니면 체포 동의를 하거나 영장을 발부하기가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 이번에는 부결을 시키더라도 앞으로 우리 당이 방탄 정당에서 벗어나겠다고 하는 결의를 조금 더 구체적이고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약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이런 논의들을 사전에 한 거예요. 그래서 그런 논의들이 이제 국민들한테 이번에는 미안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이렇게 해나가겠습니다라고 이제 약속을 드리고 하면 이 문제에 대해서 한번 가결 생각을 갖고 있던 의원들도 한번 마음을 돌릴 수 있지 않겠나, 이런 노력을 한 이틀 사이에 많이 했었죠. 그런데 그런 노력이 있었던 이유는 가결이 필요하다, 아니면 뭐 이거는 부결을 찍게 되면 우리가 방탄 정당으로 큰 당에 너무 부담이 된다, 이런 의원들의 우려가 많았기 때문이겠죠, 아무래도.

이상훈 : 어젯밤에 사실 본회의가 끝난 뒤에 민주당 의원총회 밤늦게까지 진행이 됐는데 그 자리에서 김종민 의원께서는 체포동의안에 어떤 투표를 했는지 김종민 의원께서는 스스로 밝히셨습니까? 그런 얘기가 좀 나오는데 이거는 어떻게 된 겁니까?

김종민 : 아니요, 무기명 비밀투표 해서 내가 뭐 했다고 이렇게 밝히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밝힐 수도 있는데 이런 게 릴레이가 되면 저는 우리 당에 아주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다 자기 비밀투표에 대해서 인증을 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아마 민주당이 이런 압박과 압력이 민주당을 감싼다면 국민들이 민주당을 민주 정당으로 보지 않을 거다, 저는 그렇게 보고, 그거는 각자 양심껏 투표를 하자 저는 그렇게 호소를 했고 또 각자 양심껏 투표한 거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건데. 가결 투표든 부결 투표든 이게 다 민주당을 위해서 각자 서로 다른 판단을 한 거다. 이게 하나는 무슨 당 대표를 적들에게 팔아넘기고 배신하고 그게 아니죠. 만약에 이 체포동의를 가결시키는 거 혹은 영장심사를 받는 것이 검찰의 손에 우리 동지를 넘긴 거였다면 그러면 우리 지난번 7월에 의원총회에서 그런 결의를 하는 것 자체가 성립이 안 되고 했으면 안 되는 거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 본인도 스스로 가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안 되는 거였어요. 그거는 내가 검찰에 가서 희생물이 되겠다, 이런 얘기밖에 안 되는 것이거든요. 그거는 사실 국민들의 우리가 신뢰를 얻고 방탄 정당에서 벗어나겠다는 결의였지 무슨 이게 검찰 손에 동지를 넘긴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 너무 과장이고요.

이상훈 : 알겠습니다. 어젯밤에 사실 의원총회 끝나고 여러 설명들이 있었는데 그런데 당시에 어제 당 지도부의 명의로 입장이 나오고 대변인 설명도 나왔는데 당 지도부가 체포안 가결을 해당 행위로 규정을 했어요. 그리고 당 일부에서는 이런 가결을 한 의원을 심판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민 : 잘못된 거죠. 제가 말씀드렸듯이 이게 국민들한테 당 대표가 약속을 한 겁니다. 혁신위에서, 우리 당 대표가 임명한 혁신위에서 제안을 해서, 수차례에 걸쳐 촉구를 해서, 우리 당 의원총회에서 의원 전체의 만장일치로 의결을 한 거예요. 영장심사 받겠다. 불체포 특권 내려놓겠다. 이게 국민들한테 약속을 한 거죠. 그런데 이 약속을 지키자고 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이거에 대해서 상황이 달라졌으니까 생각을 달리한다, 이거는 그럴 수 있습니다. 서로 생각이 다를 수가 있겠죠. 그런데 이 약속을 지키자고 한 것에 대해서 이걸 해당 행위다? 그러면 이 약속을 했던 최고위원회, 약속을 했던 의원총회는 다 해당 행위를 한 거죠.

이상훈 : 알겠습니다. 이거에 대해서 이거는 뭐 말이 안 된다 이런 취지의 말씀이고요. 그런데요, 지금 여러 가지 사실은 과격한 주장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주장의 하나가 가결, 그러니까 체포안에 찬성한 의원들이 공천에 대한 걱정 때문에 이재명 대표를 몰아내려고 가결 표를 던진 거다 이런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좀 받아들이실까요?

김종민 : 그건 완전한 가짜뉴스고요.


이상훈 : 가짜뉴스다?

김종민 : 그 관련돼서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전날하고 당일, 박광온 대표가 어떻게든 이거를 좀 하나로 모아보려고 노력을 하는 와중에 그러니까 비판적인 의원들, 마음이 좀 안 모아지는 의원들이 있었을 것 아닙니까? 그 의원들이 주장하는 게 지금 이 방탄 정당으로 우리가 끌려가면 총선 어려우니 여기에 대한 대답을 갖고 와라. 그게 좀 강하게 주장하는 분들은 통합형 비대위로 가서 지금 이 지도 체제로는 안 되니까 새롭게 방탄 정당이 아닌 그런 도덕성을 갖는 그런 지도부로 빨리 교체를 해야 된다, 이런 주장도 있었고. 지도부 교체가 어렵다면….

이상훈 : 김 의원님,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얘기하는 통합 비대위를 말씀하신 겁니까, 그거는?

김종민 : 그거는 그런 것까지 포함이 되겠죠. 그래서 그런 주장하는 분들 일부 있었고. 어떤 분은 지도부 교체까지가 어렵다면 현 지도부가 앞으로는 방탄 정당, 팬덤 정당 이런 우리 민주당이 갖고 있는 한계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겠다고 하는 확고한 의지를, 결의를 갖고 와라. 그러면 우리가 그걸 믿고 이번에 한번 욕먹더라도 뭔가 행동을 해 볼 수 있지 않겠나, 이런 논의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논의가 있는 와중에 온 응답이 이거는 이재명 대표 쪽에서 온 응답인데.

이상훈 : 어떤 겁니까?

김종민 : 제가 전해들은 건데 공천 관리를 공정하게 하겠다, 이런 응답이 온 거예요.

이상훈 : 공천 관리를 공정하게 한다.

김종민 : 그래서 그 의원들이 엄청나게 많이 화를 내고 우리가 공천 때문에 지금 이런 주장을 하는 게 아니지 않냐. 방탄 정당 벗어나자고 하는데 왜 공천 얘기가 나오느냐 하면서 그때 박광온 원내대표한테 엄청나게 항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거는 박광온 원내대표가 그 얘기를 어디서 전달을 받았을 텐데 그 얘기는 그냥 말도 안 되는 얘기다 해서 그냥 기각된 거고요. 그런 얘기가 무슨 거래가 됐다더니 그걸 조건으로 부결을 하기로 했다느니 이건 다 가짜뉴스입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그것은 좀 두고 봐야 하는 아직 시간이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리고요. 계속 어떤 주장을 좀 질문으로 드리고 있는데 친명 의원들 사이에서 오늘 꽤 많은 나온 얘기인데 이재명 대표가 설사 구속이 되더라도 물러날 일은 없고 옥중 공천까지 할 수 있다. 옥중 공천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이거는 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종민 :글쎄요. 이거는 저는 아무리 당대표도 중요하고 국회의원도 중요하고 당원도 중요하지만 국민 없이 민주당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국민들의 민심을 무시하면 국민들이 민주당을 무시할 날이 와요.

이상훈 : 알겠습니다. 짧게 국민 얘기로 설명했는데 이게 방금 앞서서 인터뷰하기 전에 다뤘던 내용인데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분들 소위 개딸이라고 표현되는 그분들이 어제 굉장히 울부짖는 모습, 절규하는 모습까지 있는데 오늘은 소총 얘기를 꺼내면서 이른바 가결한 걸로 추정되는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뭔가를 저지를 듯한 그래서 경찰 수사까지 들어간 상황까지 벌어졌거든요. 그런데 의원님도 그 대상자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거 아닙니까? 이거 어떻게 대응하고 계십니까?

김종민 : 이제 어제오늘 뉴스로 보니까 그런 움직임이 있다. 상당히 격앙돼 있는 거죠, 지금. 그래서 좀 걱정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데 저는 빨리 상당히 심각한 거죠. 국민들이 보기에 민주당을 이러면 어떻게 보겠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우리 당원 여러분들이나 지지자 여러분들에게도 우리가 다시 한번 마음을 내려놓고 너무 과격한 발언이나 이런 건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이런 말씀을 드리는데 사실은 우리 당 지도부나 우리 당 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더라도 칼을 뽑아 들어야 한다. 뭐 쫓아내야 한다. 다 쓸어버려야 한다. 이게 책임 있는 정치인 입에서 이렇게 나오면 이게 일반 지지자들에게 더 자극이 되고 또 더 뭔가 전달이 되고 하는 과정이 이게 좀 걱정스러운 거예요. 그래서 저는 우리 지도부나 우리 민주당에 있는 정치인들이 조금 더 조심해야 한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상훈 : 알겠습니다.

김종민 : 의원들이 지금 여러 명이 보니까 경찰이 연락이 와서 지금 사무실에 지금 경호를 하고 있는 정도인데 이거는 우리 민주당 정치라고 봅니다. 정말로 있으면 안 되는 일이죠.

이상훈 : 경찰 쪽의 경호 상황까지 있군요. 오늘 이재명 대표가 입장문을 냈는데 어떻게 평가하실까요?

김종민 : 글쎄 그냥 전체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같이 잘 대응하자는 얘기니까요. 하여간 윤석열 정권과 싸우자는 데 대해서는 아무 이견도 없습니다, 우리 당내에. 그런 점에서는 윤석열 정권이 얼마나 무도하고 이 정권이 갖고 있는 게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에 대해서는 모든 의원들이 이견이 없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우리 민주당이 강한 야당이 돼야 하고 강한 야당이 되려면 도덕성 위에 서야 한다. 이 도덕성을 잃어버리면 국민들의 신뢰를 우리가 못 끌고 가면 이 무도한 검찰 독재에 맞서 싸워서 이길 수가 없다. 이 문제의식 때문에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고 서로 의견들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워서 민주주의를 지켜내려면 우리가 강한 야당, 진짜 도덕성 위에 서 있는 그런 야당으로 다시 좀 우뚝 서야 된다 그렇게 봅니다.

이상훈 :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어젯밤 의원총회 열린 장소 국회였어요, 국회 본관에 있는 회의실이었는데 취재한 기자들에 따르면 고성이 오가고 설전이 오가고 이런 의원총회가 민주당이 처음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왔다는데 정말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어제?

김종민 : 저도 뭐 의원 되고 8년 동안 의원총회가 이렇게까지 서로 고성이 오가고 그런 건 처음인데요. 워낙 어제 표결 결과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견들도 있고 충격을 받으신 분들도 있고 하니까 어제 당일에 그런 거라고 보고 그것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죠.

이상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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