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가파도 상공에 뜬 드론…"우리도 택배 서비스 받아요"
입력 2023-09-22 19:00  | 수정 2023-09-22 19:49
【 앵커멘트 】
제주 본섬과 최남단 마라도 사이에 위치한 섬 속의 섬 가파도는 생필품을 살 수 있는 상점도 없고 택배도 배달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컸는데요.
드론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가 도입됐습니다.
이제 배를 타고 제주까지 나가지 않아도 원하는 물품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KCTV 문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 비행장에서 드론이 비행을 준비합니다.

택배를 싣고 배송을 시작한 드론은 바다를 건너 갑니다.

비행을 시작한 지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제주 본섬과 5km 가량 떨어진 가파도에 드론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큰 드론에 실어 온 택배는 다시 작은 드론으로 옮겨져 가파도 곳곳의 목적지로 보내집니다.

국토부가 사업비 모두 14억을 투입해 제주도,
국내 드론 기업과 함께 제주 본섬과 가파도를 드론으로 연결하는 택배 실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권 / 국토교통부 첨단항공과 사무관
- "가파도에서 (실증사업)한 것을 바탕으로 드론 택배 표준화 모델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표준화 모델로 전국의 섬에 드론 택배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한 번에 최대 20kg의 택배가 드론을 통해 가파도로 배송되며, 드론은 시속 36km 속도로 본섬과 가파도를 15분 만에 왕복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옥 / 가파도 주민
- "손주들 오면 치킨이나 피자 (시켜주는 게) 꿈도 못 꿨던 거거든요. 드론이 생겨서 마음대로 불러서 손주들한테 줄 수 있을 거 같아 기쁩니다."

제주도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토대로 부속섬 드론 택배 실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스탠딩 : 문수희 / KCTV기자
- "이번 실증 사업으로 그동안 부속섬 택배 서비스의 애로사항이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다소나마 해소될 전망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KCTV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