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우 13마리 폐사…농민·한전 감정싸움
입력 2010-04-02 14:57  | 수정 2010-04-02 18:19
【 앵커멘트 】
축사에서 키우던 한우 13마리가 감전사했는데요?
책임 소재를 놓고 사육 농민과 한전이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박상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무게가 600킬로그램이나 나가는 암소들이 거품을 문 채 축사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소들이 이상한 소리를 내며 쓰러진 건 1일 새벽 4시 반쯤.

▶ 인터뷰 : 고호준 / 한우 사육농민
- "이상한 소리에 나가 불을 켜 보니 소들이 다 넘어지더라고요."

변을 당한 소의 직접적인 사인은 감전으로 추정됩니다.

변압기에서 소 축사로 이어지는 전선의 피복 일부가 벗겨졌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반웅규 / JCN 기자
- "변압기에서 나온 220볼트의 전기는 함석을 타고 소 막사를 덮쳤습니다."

이번에 변을 당한 소는 고호준 씨가 키우던 15마리 가운데 암소 12마리와 송아지 1마리 등 모두 13마리로, 피해액만 8천만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이운환 / 마을주민
- "붙어 있는 그대로입니다. 근데 이 사람들이 선이 어쩌니저쩌니…. 손도 대지 않았는데 무슨 소리 하고 있습니까?"

하지만, 한전 측은 농민의 신고가 없다면 피복이 벗겨진 사실을 알 수 없다며, 책임을 농민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동익 / 한국전력공사 동울산지점 차장
- "계량기 등을 이동할 때는 안전 문제 때문에 한전에 연락을 주시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나와서 점검을 하고 건드려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누락이 돼서…."

농민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한전 측은 자체 조사와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CN 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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