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맨발 걷기 단체는 "오랜 법도를 따르면 더러운 신발 벗어야"
문화재청 "왕릉 관리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
문화재청 "왕릉 관리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
"맨발 보행 금지"
요즘 건강을 위해 숲이나 공원을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조선 왕릉을 맨발로 걸어도 될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지난 3월부터 조선왕릉 전 지역에서 맨발 걷기가 금지됐습니다.
왕릉 입구마다 설치된 안내판을 보면 '경내 전 지역은 유교와 그 예법에 근거하여 조성된 공간으로 맨발 보행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왕릉에서 맨발로 걷는 관람객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고 맨발 단체 관람객들까지 오기 시작했다'며 '왕릉 관리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맨발 걷기를 즐기는 시민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조선 왕릉처럼 접근성이 좋고 잘 조성된 걷기 장소가 많지 않다는 겁니다.
맨발 걷기를 홍보하는 한 단체는 조선왕릉 관리사무소에 '왕이나 왕비가 계신 곳에서는 누구든 더러운 신발을 벗고, 깨끗한 버선발이나 맨발로 예의를 표해야, 오랜 법도에 맞는다'며 금지 조치를 해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