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회고전의 일부
엇갈린 반응 얻어
엇갈린 반응 얻어
BBC는 최근 영국 왕립 아카데미의 이색 전시회에 대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전시회 방문객들은 바짝 붙어 있는 두 명의 누드(알몸)모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특이한 행위 예술은 세르비아 출신의 공연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회고전의 일부입니다.
한 관람객은 "누드모델의 발을 밟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공연 기획자는 "관객들이 두 명의 알몸 공연자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면서 도덕과 욕망 사이의 대결에 빠지는 것을 원했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행위 예술은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은 "생명력이 있다"며 높이 평가했지만 타임스는 "무자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행위 예술은 1977년 아브라모비치와 당시 파트너였던 울레이에 의해 처음 공연됐습니다.
당시 둘은 미술관 출입구에 나란히 서서 방문객들이 그들 사이를 지나가게 했었습니다.
이어지는 엇갈린 반응에 BBC는 행위 예술이 싫은 관객들은 다른 문을 이용할 수 있다며 반드시 누드모델 사이를 빠져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