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명계 "가결표 의원들, 검찰과 야합…반드시 정리해야"
입력 2023-09-22 07:43  | 수정 2023-09-22 07:47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의원들이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되자 패닉
개딸들 '수박 색출' 작업 돌입

어제(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울분을 쏟아냈습니다.

수석사무부총장인 김병기 의원은 표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는 오늘을 민주당 의원들이 개가 된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적었씁니다.

김 의원은 가결 표를 던진 의원들을 향해 "이 대표의 자리를 찬탈하고자 검찰과 야합해 검찰 독재에 면죄부를 준 민주당 의원들에 경의를 표한다"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29명이 138명을 이겨 먹으니까 부결한 의원들이 더 우스워 보이죠?"라며 "이제부터 당신들 뜻대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수진 의원은 "너무 분하고 처참하다. 온몸이 찢기고 갈리는 마음"이라며 "기어이 윤석열 정권이 쳐 놓은 덫에 이재명 대표를 내던져야 했냐"고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향해 따져 물었습니다.

김남국 의원도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라는 협박에 굴하지 않자 일부 의원들이 실력 행사에 나선 결과"라며 "의석수가 한두 자리 줄어들더라도 없는 것이 더 나은 사람들은 이번에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슬퍼하는 지지자들. / 사진 = 연합뉴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은 친명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수박 색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름을 의미하며,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비이재명계를 지칭할 때 주로 사용하는 은어입니다.

이들은 커뮤니티에 비명계 의원들의 명단을 공유하며 "수박과의 전쟁이다", "내년 총선 나올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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