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법무장관 "대통령 변호사도, 의회의 검사도 아니다."
입력 2023-09-22 07:00  | 수정 2023-09-22 07:41
【 앵커멘트 】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 사건 수사를 지연시켰다는 공격을 받는 미국 법무장관의 발언이 화제입니다.
메릭 갈런드 장관은 자신은 "대통령의 변호사도 아니고, 의회의 검사도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이 참석한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

야당은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수사가 조작됐다며 법무장관을 몰아세웠습니다.

▶ 인터뷰 : 짐 조던 / 미국 법제사법위원장(공화당)
- "지난주 헌터 바이든의 형식적 기소에도 모두가 빠져나올 해결책이 있을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갈런드 법무장관은 이 같이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메릭 갈런드 / 미국 법무장관
-"나는 바이든 대통령의 변호사가 아닙니다. 덧붙이자면 나는 의회의 검사도 아닙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법무부와 장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한 겁니다.


특히,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르면서 휘말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갈런드 장관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지만, 극도로 분열된 정치 지형 속에서 민감한 사건을 맡은 공직자들에 대한 위협은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메릭 갈런드 / 미국 법무장관
-"공무원과 가족의 안전에 대한 위협이 커진 시기에 자신의 일을 할 뿐인 개별 공무원을 지목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갈런드 장관의 의회 발언에 "립서비스일 뿐"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법무장관이 왜 중립적이어야 하는지 이유를 보여준다"는 댓글도 적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만약 법무장관으로 정파적인 충신을 뽑았으면 나라가 얼마나 더 긴장됐을지 상상해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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