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네덜란드 대표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 세상 떠나
입력 2023-09-21 14:15 
사진제공 : 공근혜갤러리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Erwin Olaf)가 폐 이식 수술을 받은 후 64세의 나이로 20일(현지시각) 사망했습니다.

어윈 올라프(Erwin Olaf)는 폐 이식 수술을 받은 지 일주일 후인 수요일 아침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1959년 네덜란드 힐베르쉼에서 태어난 작가는 현대 사회에 내재 된 모순을 들춰내고 소외된 개인에 초점을 맞춘 연작들을 발표하며 국제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네덜란드 대표 작가로 인정받은 어윈 올라프는 2019년에 네덜란드 사자 훈장 기사로 임명됐습니다.


지난 3월에는 네덜란드 국왕 윌렘-알렉산더로부터 오렌지 가문의 예술 및 과학 명예훈장을 받았습니다. 이 훈장은 예술과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달성한 개인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입니다.

한국에서는 공근혜갤러리를 통해 2012년에 'keyhole' 연작으로 첫 전시를 열었고 2021년에는 수원시립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습니다. 대구미술관과 수원시립미술관, 양평 구하우스 미술관에 작품이 영구 소장돼 있습니다.

절벽 앞에서_Im Wald_Vor der Felswand, Selbstporträt_2020© Erwin Olaf , 사진제공 : 공근혜갤러리


그의 대표작이자 마지막 연작이 된 '숲 속에서 Im Wald' 연작 중 '절벽 앞에서'는 고도 높은 알프스에서 촬영을 이어가며 줄곧 산소 호흡기에 의존해야 했던 작가 본인을 촬영한 작품입니다. 웅장하고 거대한 바위산과 대조적으로 화면 중앙에 서 있는 작고 나약한 작가의 뒷모습은 자연 앞에 선 우리 모두의 현실을 대변한 걸작이었습니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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